남태령 넘기 전

⊙ 인터뷰이: 30대 여성 
⊙ 현거주지: 과천
⊙ 인터뷰일자 : 2023년 12월 26일 
⊙ 인터뷰방식 : 대면 인터뷰 
⊙ 참고사항: 할머니는 여전히 봉천동에 거주 

"잠원동에 경남아파트라고 있었대요. 거기 살다가 엄마가 일이 너무 바쁘고 애를 누가 봐줘야 하니까 할머니 집 근처로 이사를 온 거예요. 이사 오면서 저는 삼성빌라라는 곳에서 살았고, 중학교에서 쭉 올라가면 바로 나왔었어요. 빌라 위쪽은 지금은 아파트가 있지만, 그때는 다 공터였어요. 저희 빌라보다 높은 집은 아예 없었고 제일 높은 집이었는데. 공터에 올라가면 봉천동을 이렇게 쭉 내려서 볼 수 있어요. (지도 앱 보면서) 여기가 지금 관악중학교예요. 이렇게 관악중학교를 지나서 쭉 올라가면 저희 집이 있었고, 이 위에 뭐가 없었거든요."

"다 언덕이고 공터에서 맨날 놀고 여기서 자전거 타면 죽을 때까지 내려갈 수 있어요. 할머니 집은 이쪽이었는데, 여기 주택이 있었어요. 그런데 여기도 이렇게 가로주택인데 집이 다 이렇게 생겼어요. 여기쯤 문방구 하나가 있어서 애들은 다 이리로 모이고 어른들은 구멍가게. 이름도 다 있었는데, 기억이 안 나요. 그리고 떡집이 있었어요. 명절 때 항상 갔었고. 아파트가 없었어요. 아예 아파트라는 거를 본 적이 없었어요. 요렇게 가로질러서 시장 같은 게 있었어요. 시장은 아닌데, 워낙 떡집부터 시작해서 그런 가게들이 쭉 있어서 저한테는 시장이 약간 요렇게, 여기는 다 집이요."

"어렸을 때 친구들 만나고 자전거 타고 밑에까지 내려갔다가 다시 헉헉 거리면서 올라오고 그랬어요. 눈썰매가 진짜 대박이에요. 눈 왔을 때 뭐였는지는 잘 기억 안 나는데 뭔가를 탔어요. 큰 찻길까지 나갈 것 같은 두려움이 있을 정도로 곧게 난 길이 하나 있었거든요. 이 가운데 길 어딘가 제법 끊임없이 내려가는 길이 있었어요. 중간에 한번 씩 꺾기는 길이 꺾여야 하는데 여긴 쭉 내려가는 길이었어요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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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zrr.kr/1sPa